성인 아데노바이러스 걸렸는데 괜찮을까요

지난주 목요일쯤부터 목이 살짝 칼칼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요즘 야근이 잦아서 피로가 쌓인 탓도 있겠거니 했고, 따뜻한 물 자주 마시면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 가볍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주말 지나면서 목 아픈 게 점점 심해지더니 몸에 으슬으슬 한기가 돌면서 몸살기운까지 오더라고요. 집에서 열을 재보니까 37도 후반이길래 처음엔 그냥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상비약으로 있던 종합감기약 먹고 버텼어요. 하루 이틀 쉬면 낫겠지 싶었죠. 평소에 감기에 잘 안 걸리는 편이라 몸살이 와도 하루 푹 자고 나면 털고 일어나곤 했거든요.

요즘 눈 상태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목이 너무 아파서 침조차 삼키기 힘든 정도가 된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진찰해보시고는 성인 아데노바이러스라고 하시더라고요ㅠㅠ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라 진짜 당황스럽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병원 다녀와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주로 아이들이 많이 걸린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어른 후기는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게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어른이 걸리면 이렇게 심한 증상을 일으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열이 이렇게 심하게 나는 건 어른 되고 나서 처음이라 서럽기까지 하더라고요ㅠㅠ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라 항생제는 소용이 없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성인 아데노바이러스는 따로 치료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이겨낼 때까지 증상을 관리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 봐요. 약 처방받아서 먹고는 있는데 해열제 기운이 도는 동안만 잠깐 살 만하고 시간 지나면 다시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에요. 특히 밤이 되면 열이 더 오르는 느낌이라 새벽에 몇 번씩 깨서 열을 재보고 해열제 먹을 시간만 기다리게 돼요.

좋은 관리법이나 조언이 있나요

그런데 벌써 3일째인데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너무 답답해요ㅠㅠ 인후염 때문에 음식 먹는 것도 힘들어서 밥은 엄두도 못 내고 죽이랑 미지근한 물로 겨우 버티고 있어요.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목에 닿으면 아파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죽도 몇 숟갈 뜨다가 목이 아파서 내려놓기 일쑤라 며칠 사이에 기운이 눈에 띄게 빠진 게 느껴지고요. 온몸이 다 쑤시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 정도라 일상생활이 정말 안 되고 있어요. 바이러스성 질환은 보통 일주일은 지나야 좋아진다던데 이것도 그런 건지, 아니면 더 오래 가는 건지 궁금해요.

더 걱정스러운 건 가족들한테 옮길까 봐요. 지금 방에서 거의 안 나가고 식사도 따로 하고 있는데 이게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게 유난인가 싶다가도 옮기면 더 큰일이다 싶어서 벗지를 못하겠어요. 특히 어린 조카가 있어서 신경이 더 쓰이거든요. 애들한테 잘 옮는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아서 당분간 조카는 아예 안 보는 게 맞겠죠? 감염력이 센 편인지, 증상이 다 나은 뒤에도 얼마 동안은 조심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수건이나 컵 같은 것도 따로 쓰고 있는데 이 정도로 충분한 건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해열제 먹고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시면서 푹 쉬는 중이에요. 방이 건조하면 목이 더 아픈 것 같아서 가습기도 계속 틀어놓고 있고요. 그런데 이것 말고 혹시 다른 좋은 관리법이나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소금물 가글이 도움이 됐다는 글도 본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신 분 있으면 어땠는지 궁금해요. 목캔디 같은 것도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고요. 목 아픈 데는 뭘 먹는 게 그나마 넘기기 편했는지, 열 날 때 어떻게 하셨는지 소소한 팁이라도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회사도 계속 못 나가고 있어서 마음이 조급한데 무리해서 나갔다가 더 오래 앓는 건 아닌지 그것도 고민이에요.

성인 아데노바이러스 걸려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며칠쯤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경험담 좀 나눠주세요ㅠㅠ 혹시 저처럼 이렇게 심한 증상 겪으신 분 계신가요. 언제쯤 나아질지 너무 궁금해서 밤잠까지 설치고 있어요;; 목 아픈 것 때문에 잠도 자꾸 깨서 컨디션이 더 바닥인 것 같아요. 먼저 겪어보신 분들 얘기 들으면 마음이 좀 놓일 것 같아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지금 저한테는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