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쪽이 욱신거리고 뻐근한 느낌이 요즘 너무 심해져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ㅠㅠ 처음엔 그냥 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라 요즘은 혼자 끙끙 앓고 있네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신경 쓰여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돌이켜보면 한 2주 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하루 종일 그런 것도 아니고 가끔씩, 정말 어쩌다 한 번씩 눈 안쪽이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정도였거든요. 그때는 그냥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봐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폰 보는 시간이 좀 길긴 했으니까요. 그래서 며칠은 자기 전에 폰 안 보려고 나름 신경도 썼는데 눈 안쪽 통증엔 그게 큰 도움은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확실히 달라졌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눈 뒤쪽이 뭔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고요, 오전엔 그럭저럭 버틸 만한데 오후만 되면 안구 자체가 무겁고 묵직해져서 일에 집중이 잘 안 돼요. 회의 중에도 화면이나 자료를 계속 봐야 하는데 눈 안쪽 통증 때문에 눈이 시큰거려서 잠깐씩 눈을 감았다 뜨는 걸 반복하게 되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그냥 졸린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서 티도 못 내고 참고 있어요. 사실 며칠 전엔 팀장님이 왜 자꾸 눈을 비비냐고 물어보시는데 순간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눈이 좀 건조해서 그런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갔어요. 별거 아닌 척했지만 속으로는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일 특성상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데 요즘은 진짜 30분만 집중해서 봐도 눈 안쪽이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해요. 그럴 때마다 잠깐 눈을 감고 쉬면 조금 가라앉는 것 같긴 한데, 다시 일을 시작하면 얼마 안 가서 또 아파오니까 이게 무한반복이더라고요. 그래서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도 해보고 인공눈물도 하루에 몇 번씩 넣어보고 있는데, 넣는 그 순간엔 눈 안쪽 통증이 좀 가라앉아서 시원하고 편한데 딱 거기까지예요.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전혀 없어서 불안한 마음만 점점 커지고 있어요;;

요즘 눈 상태

주말에는 그래도 좀 나아지려나 싶어서 일부러 폰도 최대한 안 보고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는데 그 뻐근한 느낌이 그대로 있어서 살짝 허탈했어요. 뭔가 제가 하는 노력이 방향이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시간이 더 필요한 건가 싶기도 하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지더라고요.

답변

모니터와 눈 사이 거리, 화면 밝기, 주변 조명 대비가 지금 작업 환경에 맞는지부터 한번 점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건조해서 뻐근한 느낌과 안쪽 깊은 곳이 욱신거리는 느낌은 원인이 다를 수 있으니, 하루 중 언제 더 심해지고 언제 좀 나아지는지 시간대별로 짧게 기록해두시면 나중에 상담받으실 때도 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잠들기 전 자세나 베개 높이에 따라 목과 눈 주변 혈류가 달라지면서 아침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좀 줄여보고 자세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려요. 온찜질이나 인공눈물로 잠깐만 편해지는 상황이라면, 화면을 완전히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때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비교해보시는 것도 앞으로 판단하는 데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눈이 좀 피곤해도 하루 자고 나면 대충 풀렸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식으로 리셋이 안 되는 느낌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몸이 회복하는 속도 자체가 느려진 건가 싶다가도, 아직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데 벌써 이러면 어떡하나 싶어서 마음이 더 복잡해지더라고요. 친구한테 살짝 얘기했더니 요즘 다들 그렇다고, 화면을 너무 오래 보고 살아서 그런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데, 저는 그 친구랑 비슷한 정도로 화면을 보는데도 유독 저만 이렇게 심한 것 같아서 억울한 마음도 조금 들었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해봤더니 안구건조증일 수도 있고 그냥 눈 피로가 쌓여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가 싶다가도, 제가 겪는 느낌은 단순히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것보다는 눈 안쪽 통증에 가까운, 뭔가 안쪽 더 깊은 데가 욱신거리는 느낌이라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신경 쓰여요.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싶어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새로 맞췄고 눈 건강 관련 영양제도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려고도 노력하는데 일에 몰입하다 보면 또 까먹고 한참을 안 깜빡이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는 조금 위안이 되긴 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참기만 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요. 안경 쓰고 모니터 밝기도 좀 낮춰봤고, 책상 위치도 창가 쪽으로 옮겨서 자연광을 좀 더 받게 해봤어요. 사무실 조명이 원래 좀 밝은 편이었는데 그게 눈에 자극을 주는 건 아닐까 싶어서 조명 각도도 조금 바꿔봤고요. 이것저것 시도는 하고 있는데 뭐 하나 확실하게 이게 효과 있었다고 말할 만한 건 아직 없어서 답답한 마음은 여전해요.

밤에 잘 때도 예전 같지가 않아요. 눈 주변이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 시간 맞춰서 푹 잔다고 자는데도 아침에 개운한 느낌이 없어요. 오히려 자고 일어나면 눈 안쪽 통증이 더 심해져 있는 느낌이라 이게 맞나 싶고요. 어떤 날은 새벽에 눈이 뻐근해서 중간에 깬 적도 있어요. 잠결에도 눈이 아프다는 게 느껴질 정도면 이게 그냥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몇 주째 계속되니까 슬슬 안과에 한번 가봐야 하나 고민도 되는데, 막상 가려니 또 별거 아니면 어쩌나 싶어서 미루게 되네요. 괜히 바쁜데 시간 내서 갔다가 별 이상 없다고 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허무할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이 상태로 버티자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요.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예전처럼 편하게 쉬지를 못해요. 드라마 한 편 보려고 앉아도 화면 보는 게 부담스러워서 금방 끄게 되고, 책을 좀 읽으려 해도 몇 페이지 못 가서 눈이 시큰거려서 덮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취미로 하던 것들도 다 화면이나 눈을 써야 하는 일이다 보니 이래저래 다 손을 놓게 되는 느낌이라 은근히 스트레스도 쌓이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지내다 보니 삶의 질 자체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아서 더 조바심이 나는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눈 안쪽 통증이랑 당기는 느낌 같이 겪어보신 분 계실까요? 다들 이럴 때 어떻게 하시는지, 뭐가 좀 도움이 됐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후기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