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날파리 자꾸 보여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눈앞날파리가 계속 보이니 정말 너무 걱정되고 무서워서 글 올려봅니다ㅠㅠ 사실 처음에는 가끔씩만 보였어요. 두세 달 전쯤이었나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다가 화면 위로 뭔가 실오라기 같은 게 스윽 지나가길래 먼지인 줄 알고 손으로 휘저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모니터에 뭐가 묻었나 싶어서 화면을 닦아보기도 했는데 그대로였고요. 그때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마침 그 주에 야근이 많아서 잠을 제대로 못 잤던 때라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하루 종일 계속 떠다니는 듯해요. 개수도 늘어난 것 같고요. 처음엔 한두 개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실 같은 것도 있고 작은 점 같은 것도 있고 반투명한 아지랑이처럼 생긴 것도 있고 모양도 제각각이에요. 시선을 옮기면 같이 따라오다가 살짝 늦게 멈추는 느낌이라 쳐다보려고 하면 도망가고, 무시하려고 하면 또 아른거리고 정말 신경 쓰이더라고요. 눈을 깜빡이면 잠깐 사라지는 듯하다가 금방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요.
특히 밝은 벽 또는 하얀 모니터를 볼 때마다 눈앞날파리가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낮에 밖에서 하늘을 올려다볼 때도 그렇고요.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 산책을 나갔는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유난히 또렷하게 보여서 기분이 확 가라앉더라고요. 회사에서 흰 바탕 문서를 하루 종일 보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눈에 띄니까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돼요. 문서 작업을 하다가 글자 위로 스윽 지나가는 게 보이면 저도 모르게 그걸 눈으로 쫓다가 흐름이 끊기고, 그러다 보니 일이 평소보다 오래 걸리는 느낌이에요. 어두운 곳에서는 덜한 것 같긴 한데 완전히 안 보이는 건 아니고요.
증상이 어떤가요
처음엔 단순한 눈의 피로 때문인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자꾸 보이니까 혹시 심각한 망막 질환이나 유리체 혼탁 같은 게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개수가 확 늘거나 빛이 번쩍이는 증상이 같이 오면 위험할 수 있다는 글도 있어서 더 불안해졌어요. 저는 아직 번쩍임 같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솔직히 밤에 불 끄고 누웠을 때 뭔가 스친 듯한 느낌이 들면 이게 그 번쩍임인가 아닌가 혼자 한참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제가 스스로 알 수가 없으니까 답답하네요. 저는 아직 삼십 대인데 이 나이에도 이런 게 생기는 건지, 아니면 눈을 혹사해서 일찍 온 건지도 궁금하고요.

관리법은 어떻게 하나요
아무래도 요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안구 건조가 심해졌고 그게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어요. 실제로 눈이 뻑뻑하고 시린 느낌이 부쩍 늘긴 했거든요. 하루에 모니터를 여덟 시간 넘게 보고 퇴근하면 또 습관처럼 핸드폰을 붙잡고 있으니 눈이 쉴 틈이 없긴 해요. 그래서 인공눈물도 넣어보고 일부러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보는 것도 해봤는데, 건조한 느낌은 조금 나아져도 떠다니는 것 자체는 그대로인 것 같아요. 따뜻한 수건으로 눈 찜질도 며칠 해봤고, 잠을 푹 자면 나아질까 싶어서 일찍 자보기도 했는데 크게 달라지는 건 못 느꼈고요. 눈에 좋다는 영양제라도 챙겨 먹어야 하나 싶다가도 이게 그런 걸로 달라질 수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손만 대다 마는 중이에요. 확실하지 않으니까 더 불안하네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안과 상담을 받아볼까 계속 고민 중이에요. 그런데 혹시 검사받으러 갔다가 레이저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쩌나 겁이 나서 자꾸 미루게 되네요. 눈은 한 번 잘못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생각에 더 무섭기도 하고요. 검사 자체가 아프거나 힘든 건 아닌지, 산동검사인가 하는 걸 하면 한동안 눈이 부시다고 하던데 그날 하루 일상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그런 것도 궁금해요. 회사를 다니다 보니 평일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아서 반차를 내고 가야 하는 건지, 검사받고 나서 바로 컴퓨터 작업을 해도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사실 시력교정도 예전부터 생각해봤는데 이런 부작용 같은 게 있을까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지금 눈 상태가 이런데 교정을 알아봐도 되는 건지, 아니면 이 증상부터 확인하고 나서 생각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어서 혼자 검색만 하다 보니 걱정만 점점 커지는 느낌이에요. 검색하면 할수록 무서운 얘기만 눈에 들어와서 요즘은 일부러 안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러면 또 궁금해서 결국 다시 검색하게 되고 그 반복이네요.
특히 밤에는 누우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잠들기가 어려워요. 자기 전에 습관처럼 핸드폰을 보는데 밝은 화면 위로 떠다니는 게 보이면 아 오늘도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가라앉고요. 신경 안 쓰려고 해도 한 번 의식하면 계속 눈으로 쫓게 되니까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피곤해서 그런가 싶다가도 다음 날 또 보이면 걱정이 반복되고요. 이러다 스트레스 때문에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혹시 저처럼 눈앞날파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안과에 가면 보통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는 건지, 아니면 치료를 받고 좋아지신 분이 계신지 궁금해요. 병원에 가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막막해서,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증상을 말씀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안전한 치료법이나 회복 과정에 대해 경험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사소한 얘기라도 저한테는 큰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