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보존액 요즘 뭐가 좋을지 고민이에요 ㅠㅠ 렌즈를 끼기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이렇게까지 고민해 본 건 처음이라 여기에 여쭤봐요. 지난달에 쓰던 게 다 떨어져서 새로 사서 쓰기 시작한 게 있는데, 그걸 쓰고 나서부터 눈이 자꾸 따가워서 힘들거든요. 처음엔 제가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보존액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해 보니 렌즈를 낀 지도 벌써 7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보존액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고생한 기억은 없었거든요. 늘 쓰던 걸 다시 사려다가 마침 옆에 있던 게 행사 중이라길래 별 생각 없이 바꿔서 집어온 게 시작이었어요. 그때는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 선택이 이렇게 후회될 수가 없네요.

증상을 좀 더 말씀드리면, 저녁에 렌즈를 빼서 보존액에 담가두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착용하는데 끼자마자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오전에는 그럭저럭 버틸 만한데 오후만 되면 눈이 건조해져서 자꾸 깜빡거리게 되더라고요. 특히 3일 전부터는 충혈까지 생겨서 하루 종일 불편했어요. 회사에서 종일 모니터 보는 일을 하다 보니 안 그래도 눈이 쉽게 피로한 편인데, 사무실 에어컨 바람까지 더해지니까 퇴근할 때쯤엔 거울 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눈이 빨개져 있더라고요 ㅠㅠ 혹시나 싶어서 지난 주말에는 이틀 내내 렌즈를 아예 안 끼고 안경만 쓰고 지내봤는데, 신기하게도 그 이틀은 눈이 한결 편했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것만 가지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렌즈를 다시 낀 월요일부터 또 따갑기 시작하니까 의심이 점점 굳어지더라고요.

렌즈 보관하고 관리하는 모습

그래서 회사 근처 안경원에 가봤어요. 렌즈보존액 종류가 5가지 넘게 진열되어 있던데 어떤 게 좋냐고 여쭤봤더니 사람마다 다르다고만 하시더라구요. 맞는 말이긴 한데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말이 제일 어렵잖아요.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는데 제품마다 성분도 제각각 다르고 가격대도 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라 오히려 더 고민이 되네요 ;; 후기를 읽어봐도 어떤 분은 좋다고 하고 어떤 분은 안 맞았다고 하니까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와요. 성분 비교해 놓은 글도 여러 개 읽어봤는데 용어가 다 낯설고 제품 설명은 하나같이 좋은 말뿐이라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솔직히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회사 동료 중에 저보다 렌즈를 오래 낀 분이 있어서 지나가듯 물어봤더니, 그분도 예전에 보존액 바꿨다가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안 맞는 제품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저만 유난스러운 건 아니구나 싶어 조금 안심이 되면서도, 결국 직접 써보기 전엔 모른다는 거라 더 막막해졌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동안은 가격만 보고 가장 저렴한 걸 샀었어요. 매일 쓰는 소모품이고 한 달에 두 병씩 쓰다 보니 아무래도 비용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어차피 다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눈이 불편해지고 나니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조금 비싸더라도 눈에 맞는 걸로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사실 2주 전에 눈이 불편해서 동네 안과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보존액이 안 맞으면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고 하셔서 더 걱정이 되더라고요. 눈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서 겁이 나요. 그날 이후로는 렌즈 끼는 게 은근히 무서워져서 하루하루 눈치를 보게 되는데, 매일 아침 렌즈를 끼면서 오늘은 괜찮을까 걱정부터 하는 게 스트레스더라고요.

그 사이에 나름대로 해본 것도 있어요. 렌즈 케이스가 오래돼서 그런가 싶어 케이스를 새것으로 바꿔봤고, 렌즈를 담그기 전에 손으로 살살 문질러 헹구는 것도 예전보다 신경 써서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침에 낄 때 따가운 건 크게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낮에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으면서 버티고는 있는데 이건 그때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은 아닌 것 같아서요. 지금 쓰는 통에 아직 반 넘게 남아 있긴 한데, 이걸 아깝다고 끝까지 다 쓰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몇천 원 아끼려다 눈이 더 불편해지면 그게 더 손해일 것 같아서요.

답변

눈이 따갑고 충혈까지 생겼다면 보존액 성분이 지금 눈 상태와 안 맞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다만 가격만 보고 고르셨다니, 이번엔 자극 여부와 성분 구성을 먼저 보시고 세척력은 그다음 기준으로 두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렌즈 자체의 사용 기간이나 보관 용기 청결 상태도 눈 자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보존액만 바꾸기 전에 같이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안경원마다 취급하는 제품이 다르니 몇 군데 더 물어보시고 성분표를 비교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무엇보다 이미 충혈이 있는 상태라면 새 보존액을 쓰기 전에 안과에서 지금 눈 상태부터 확인받으시는 게 순서상 맞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본인 눈에 맞는 제품을 고르시면 시행착오를 좀 줄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여쭤봐요. 요즘 쓰시는 렌즈보존액 중에서 눈에 자극이 없고 세척력이 좋은 거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저녁 10시쯤 렌즈를 빼고 아침 7시에 다시 끼는 패턴이라, 밤사이 아홉 시간 정도 담가두는 동안 제대로 세척되는 제품을 찾고 있어요. 민감한 눈에 쓰기 괜찮았던 제품이나 반대로 이런 건 안 맞더라 하는 경험담도 좋아요. 비슷한 고민 있으셨던 분들 혹시 어떤 렌즈보존액으로 정착하셨는지, 바꾸고 나서 불편한 게 나아지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ㅠㅠ 사소한 팁이라도 댓글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