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광시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저만 이런 걸까요
밤마다 광시증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엔 그냥 눈이 좀 피곤한 줄 알았는데요ㅠㅠ 지난주 수요일부터 정확히 밤 10시만 지나면 눈을 감았을 때 번쩍번쩍 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조명 잔상인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패턴이 너무 뚜렷해서 그때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겪었을 땐 순간적으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줄 알고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했어요. 근데 방 안엔 아무것도 없고 그냥 제 눈 안에서만 그 빛이 반복되는 걸 알고 나서는 더 소름이 돋았고요.

낮에는 증상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32살 직장인인데요 요즘 야근이 잦아서 그런가 싶었고요. 특히 그 주에 프로젝트 마감이 겹쳐서 하루에 모니터를 열 시간 넘게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눈이 혹사당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회사에서도 동료들한테 요즘 눈이 좀 이상하다고 얘기했더니 다들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길래 저도 그런 줄로만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주말에 푹 쉬어도 밤만 되면 똑같이 광시증 증상이 나타나니까 정말 걱정돼서 미칠 것 같아요;; 주말엔 컴퓨터도 거의 안 켜고 폰도 최대한 덜 봤는데도 밤 10시 넘어서 불 끄고 누우면 어김없이 눈앞에서 번쩍이는 게 보이더라고요. 심지어 토요일엔 낮잠도 충분히 자고 산책도 하면서 눈을 최대한 쉬게 해줬는데도 밤이 되니까 똑같이 반복되니까 이건 그냥 피로 때문이 아니겠다 싶어서 정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그때부터는 단순 피로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살짝 무서워졌어요.
처음 3일간은 그냥 참았는데 점점 빛이 보이는 게 심해지는 것 같아서 월요일에 회사 근처 안과에 다녀왔거든요. 접수하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증상 얘기를 듣더니 바로 광시증이라며 망막 검사를 해보자고 하셔서 너무 놀랐어요ㅠㅠ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을 넣고 한참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았는데, 그 몇십 분이 어찌나 초조하던지요. 대기실에 앉아서 눈이 점점 흐릿해지는 걸 느끼면서 혹시 안 좋은 얘기를 듣게 될까 봐 손에 땀이 다 났어요. 다행히 망막은 이상 없다고 하셨는데 유리체가 약간 혼탁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됐지만, 그래도 왜 하필 밤에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지는 속 시원하게 설명을 못 들은 것 같아서 찜찜함이 남아있어요.
그런데 저만 유독 밤에만 광시증 증상이 나타나는 게 좀 이상해서요. 낮에는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도 멀쩡하거든요. 출퇴근길에 햇빛을 봐도 아무렇지 않고, 낮잠을 자다가 눈을 떠도 그런 게 전혀 안 보여요. 근데 이상하게 해가 지고 방 불을 끄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시작이에요. 심지어 요즘은 해질 무렵부터 은근히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저녁을 먹으면서도 자꾸 시계를 보면서 오늘 밤엔 또 어떨까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좀 예민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검색을 좀 해봤는데 어두운 환경에서 유리체가 망막을 자극하면서 그런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저처럼 낮에는 멀쩡하다가 밤에만 그런 경우도 흔한 건지 궁금해요.
답변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았을 때 빛이 느껴지는 감각은 유리체와 망막이 맞닿는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시간대나 조명 여부로 심해지고 덜해지는 것 자체가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다만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더 두드러지는지 패턴을 적어두면 이후 경과를 지켜보는 데 참고가 될 것 같아요.
검사에서 망막 자체는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면 당장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번쩍임의 횟수나 위치, 시야 한쪽이 가려지거나 커튼 친 것처럼 느껴지는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지는 계속 관찰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야근이나 수면 부족처럼 눈에 피로가 쌓이는 생활 패턴이 있다면 그 부분도 함께 점검해보시고, 이전과 다르게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시야 일부가 어두워지는 느낌이 든다면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서 다시 확인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루테인이랑 오메가3 챙겨 먹으라고 하셔서 어제부터 하루 2알씩 먹고는 있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고요. 그것 말고도 자기 전에 폰을 아예 안 보려고 노력 중이고, 방 안 조명도 너무 갑자기 끄지 않고 은은하게 낮춰가면서 끄고 있어요. 그런데도 밤에 불 끄고 누우면 눈을 감아도 계속 번쩍거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너무 힘들어요ㅠㅠ 어떤 날은 서너 번씩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그 빛이 사라지길 기다리다가 결국 잠을 설치기도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길에 너무 피곤해서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는데도 계속 멍하더라고요. 이렇게 잠을 못 자는 날이 쌓이니까 회사 업무에도 집중이 잘 안 되고, 자꾸 신경이 눈 쪽으로만 쏠려서 다른 일에 손이 잘 안 잡혀요.
특히 어두운 곳에서 광시증 증상이 유독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게 정상인지 아니면 다른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한 번 더 받아봐야 하는 건지 정말 고민이에요.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망막박리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고 해서 정말 불안해요;; 그래서 요즘엔 자려고 누울 때마다 혹시 눈앞에 커튼 같은 게 드리워지는 느낌은 없는지,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 괜히 더 신경 쓰면서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아직까지 그런 증상까지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 검색창에 비슷한 증상을 계속 검색해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광시증 증상을 겪으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나아지셨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혼자 검색만 하고 있으니까 자꾸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흘러가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얘기가 정말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