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언니가 얼굴이 크면 대두안경이 편하다고 해서 큰맘 먹고 바꿨거든요 ㅜ 제가 워낙 얼굴이 좀 있는 편이라 늘 안경 고르는 게 일이더라구요. 예전 안경은 얼굴에 비해 너무 작아서 옆으로 살이 눌리는 느낌도 있고 콧대 쪽도 자꾸 흘러내려서 이번엔 넉넉하게 대두안경으로 맞춰볼까 하고 안경집을 두 군데나 돌면서 얼굴 폭을 재고 재고 해서 나름 신경 써서 골랐어요. 사실 예전부터 안경 하나 맞출 때마다 이게 맞는 건가 싶어서 이 안경점 저 안경점 다 돌아다니는 게 습관이 됐는데, 이번엔 얼굴 폭 재는 것도 모자라서 콧대 높이랑 귀 위치까지 꼼꼼히 봐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만큼 이번엔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런데 2주쯤 전부터 새로 맞춘 대두안경을 끼는데 이상하게 눈이 더 침침해진 느낌이에요. 처음 며칠은 그냥 안경이 낯설어서 그런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고 초점도 잘 안 잡히고 저녁만 되면 뻑뻑하고 시야가 흐릿해서 너무 불편하네요. 특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 준비하다가 레시피 화면 보면 글씨가 순간 겹쳐 보이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도수가 안 맞나 싶어서 동네 안경집에 두 번이나 갔었는데 도수는 멀쩡하다고만 하니까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안경 자체를 바꿔야 하나 렌즈만 다시 맞춰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그냥 쓰고는 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아요. 처음엔 그냥 새 안경이라 눈이 적응하는 기간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2주가 지나도 똑같으니까 슬슬 이게 진짜 적응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안경사님한테 몇 번을 여쭤봐도 돌아오는 답은 비슷해서 저 혼자 계속 이 생각 저 생각만 하고 있어요.

안경 맞추러 가서 찍은 사진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은 대두안경 때문인가요

집에서도 핸드폰에 컴퓨터까지 하루에 열 시간은 들여다보니까 눈 피로가 쌓인 탓인가 싶기도 하고 안구건조도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아침마다 눈이 뻐근하고 모래알 들어간 것처럼 뻑뻑해서 한참을 끔뻑거려야 겨우 눈이 떠지거든요. 자기 전에 눈에 인공눈물도 넣어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찜질도 몇 번 해봤는데 그때만 살짝 편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똑같아요. 이러기를 한 달째니 슬슬 무섭더라구요. 지난 주말에는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 갔는데 멀리 있는 글씨가 두 개로 겹쳐 보여서 깜짝 놀랐거든요. 눈을 비비고 봐도 한동안 그대로였어요. 그날 이후로 혹시 대두안경 프레임이 시야를 넓게 잡으면서 초점 거리가 미묘하게 달라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안경사님은 그런 문제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애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눈을 깜빡이면서 혼자 별일 아니겠지 하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나요.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기 위한 관리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형광등 아래만 가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핑 돌 만큼 빛이 번져서 선글라스라도 써야 하나 싶을 만큼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더라구요. 밤에는 티비를 보다가도 자막이 흐릿하게 번져서 자꾸 미간을 찌푸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관자놀이까지 지끈거려요. 운전할 때 마주 오는 차 헤드라이트가 예전보다 훨씬 번져 보여서 밤 운전이 은근히 겁나기 시작했고요. 아무튼 대두안경으로 새로 맞추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침침함은 여전히 그대로라 안경 탓이 아니라 눈 건강 자체가 나빠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데 싶어서 더 답답해요. 마트 계산대 앞에서 영수증 숫자가 안 읽혀서 눈을 몇 번이나 깜빡였던 날도 있었고, 회사 회의 때 화면 자료가 흐릿해서 옆자리 동료한테 살짝 뭐라고 써있는지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저 혼자 속으로는 좀 당황스럽고 서글픈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큰애가 사다 준 눈 영양제를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안광개선제라고 하던데 하루에 한 알씩 3주째 꾸준히 먹는 중이에요. 확 좋아졌다고 하긴 아직 그런데 저녁에 눈 뻐근한 게 예전보다는 조금 덜한 것 같기도 해서 저는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에요. 마트 갈 때나 운전할 때는 간판이 흐릿하게 번져 보이던 것도 가끔은 아주 살짝 나은가 싶다가도 어떤 날은 또 똑같아서 헷갈려요. 그래도 안 먹는 날은 확실히 더 뻑뻑한 느낌이라 일단은 계속 챙겨 먹어보려고 해요. 큰애가 챙겨줄 때는 그냥 고마운 마음에 받아 먹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매일 알람 맞춰놓고 챙겨 먹다 보니 은근히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됐어요. 먹는 걸 잊은 날은 괜히 눈이 더 뻑뻑한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아무튼 저같이 대두안경 쓰면서 눈 침침하고 뻑뻑한 분들 다들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봐요. 대두안경을 맞추고도 시야 흐림에 안구건조까지 자꾸 겹치니까 이게 안경 문제인지 눈 피로인지 아니면 나이 탓인지 통 모르겠어요. 혼자 끙끙 앓기만 하다 보니 답이 안 나와서 요 며칠은 잠도 설치고 있거든요 ㅜ 비슷한 경험담이라도 좀 들려주세요. 혼자 고민하려니 너무 답답해요 ㅜ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그냥 눈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만 하니까 딱히 위로가 안 되더라구요. 저처럼 안경 새로 맞추고 나서 오히려 더 불편해진 분 계시면 그때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진짜 궁금해요.

답변

안경 자체보다 하루 종일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이랑 눈 건조가 겹쳐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저녁에 유독 침침하고 글씨가 겹쳐 보이는 증상은 눈이 피로가 쌓였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신호라서, 안경 도수만 다시 재보기보다는 화면 보는 시간 사이사이 눈을 쉬어주는 습관부터 점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프레임이 커지면서 렌즈 중심이랑 눈동자 위치가 살짝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안경 쓰고 정면을 봤을 때 렌즈 중앙이 눈동자랑 제대로 맞는지 다른 안경사한테 한 번 더 확인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밤에 빛 번짐이나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면 안경 문제인지 눈 자체 컨디션인지 구분이 잘 안 되니까 그 부분은 꾸준히 기록해두면서 지켜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