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유행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ㅜㅜ

결막염 유행, 원인은 무엇인가요

한 2주 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뉴스에서 결막염유행이라는 말이 나오길래 그냥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 입에서 계속 결막염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회사 동료도 걸렸다고 하고, 엄마들 모임 단톡방에서도 누구네 아이가 걸렸다는 얘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니까 저도 모르게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밤에 누워서도 괜히 눈이 간지러운 것 같고 신경이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잤네요ㅠㅠ 자기 전에 괜히 눈을 거울로 들여다보면서 충혈된 건 아닌가 확인하는 버릇까지 생겼는데, 이러다 진짜 예민보스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별거 아닌 걸로 유난 떠는 건가 싶다가도 막상 주변에서 하나둘 앓아눕는 걸 보면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눈병 증상, 어떻게 나타나나요

제일 걱정되는 건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예요. 처음엔 반에서 한두 명 결석한다고 하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날 선생님한테 연락이 와서 반 아이들 절반 가까이가 눈병으로 못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나서부터는 아이 데리러 갈 때마다 다른 애들 눈은 괜찮은지 저도 모르게 살피게 되고, 집에 오면 손부터 씻기고 눈 만지지 말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잔소리하게 됐어요. 아이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자꾸 눈을 비비려고 해서 그때마다 마음이 철렁하더라고요. 어린 아이라 아무리 설명해도 순간순간 잊어버리고 손이 눈으로 가니까, 차라리 제가 옆에 딱 붙어서 지켜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며칠은 퇴근하자마자 아이 옆에 붙어 앉아 눈만 쳐다본 날도 있었어요.

요즘 눈 상태

결막염 유행, 관리법이 있나요

그러다 저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좀 뻑뻑하고 충혈된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잠을 못 자서 그런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이 계속 나고 눈곱도 평소보다 많이 끼길래 아 이게 그거구나 싶더라고요. 감기몸살처럼 몸도 좀 찌뿌둥한 느낌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았어요. 출근 준비하다가 거울 속 제 눈을 보고 순간 멍해졌던 기억이 나요. 설마 설마 하다가 결국 올 게 왔구나 싶은 그 느낌,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결국 안과에 갔는데 진료 보신 선생님이 요즘 결막염유행 시기라 비슷한 증상으로 오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하시면서, 전염성이 강하니까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안심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걱정이 커졌어요. 나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한테 옮길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요.

결막염 유행, 언제쯤 잠잠해질까요

그때부터는 일상생활이 진짜 조심스러워졌어요. 마트 가서 카트 손잡이 잡는 것도 신경 쓰이고, 지하철 손잡이 잡았다가 무의식중에 얼굴 만질까 봐 자꾸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원래 눈 비비는 습관이 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진짜 고쳐야겠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도 놀랐어요. 손 소독제를 가방이랑 차 안에 하나씩 더 사다 놨고, 마스크도 예전보다 훨씬 꼼꼼하게 쓰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결막염유행이 워낙 심하다 보니 어디를 가도 완전히 안심이 안 되는 느낌이었어요. 엘리베이터 버튼 하나 누르는 것도 신경 쓰이고, 아이 장난감이나 이불도 예전보다 자주 세탁하게 되니까 하루가 유독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집에서도 변화가 많았어요. 아이는 며칠 더 어린이집을 쉬기로 했고, 저도 회사에서 눈이 그런 상태로 나오지 말라고 해서 며칠 재택근무로 돌렸어요. 그동안은 눈병 하나로 이렇게까지 일상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잘 몰랐는데, 이번에 결막염유행을 겪으면서 생각보다 사회 전반에 영향이 크다는 걸 실감했어요. 재택으로 일하면서도 컴퓨터 화면 보는 시간이 많으니까 눈이 더 피곤한 것 같아서 중간중간 눈을 감고 쉬어주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이랑도 수건이랑 베개를 따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으면서도 옮기면 서로 더 고생이니까 어쩔 수 없다 싶었어요.

증상 완화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게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눈이 뻑뻑할 때마다 넣어주니까 좀 편해지는 느낌이었고,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도 틈틈이 해봤는데 확실히 눈곱이 덜 끼고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바이러스 안약도 시간 맞춰서 열심히 넣고 있는데, 완전히 낫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네요. 주변 사람들도 만나면 다들 비슷한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저만 유난인 건 아닌가 봐요. 다들 눈 상태 물어보면서 서로 안약 정보나 안과 후기 공유하는 게 요즘 저희 모임의 주요 화젯거리가 될 정도예요.

혹시 이런 결막염유행 시기에 다들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궁금해요. 저처럼 온찜질이나 인공눈물 외에 도움 되는 습관이나 관리법 따로 있으신 분 계시면 공유 좀 해주세요ㅠㅠ 언제쯤 이 유행이 잠잠해질지 정말 막막하고, 아이랑 저랑 둘 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 마음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