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의심 진단을 받고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ㅠㅠ 사실 돌아보면 두어 달 전부터 눈이 좀 뻑뻑하고 피로감이 있긴 했거든요. 회사에서 모니터를 오래 보는 일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 저녁 되면 눈이 뻐근하고 침침한 느낌이 들어도 그냥 하루 종일 화면 봐서 그런가 하고 넘겼었죠. 그런데 요 며칠은 유독 눈이 시리고 두통까지 같이 오길래 이참에 검진이나 받아보자 싶어서 안과에 갔던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나 싶어요.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도 눈이 침침하다는 말을 몇 번 했었는데, 다들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저도 그 말에 안심했던 것 같아요. 야근이 잦은 시기라 다크서클도 심해지고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눈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체력이 떨어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녹내장 의심 소견, 원인은 무엇인가요
삼일 전에 안과 정기검진을 갔다가 녹내장 의심 소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안압검사랑 시야검사도 했는데 수치가 경계선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검사 결과를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네네 하고만 있었던 것 같아요. 병원 문 나서면서부터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고, 집에 오는 내내 인터넷으로 관련 글을 계속 찾아봤어요. 사실 그날은 그냥 늘 받던 정기검진이라 별생각 없이 갔던 거였거든요. 대기실에서도 핸드폰 보면서 딴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사 결과지를 보던 원장님 표정이 평소보다 진지해지는 순간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추가로 몇 가지 검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정밀검사 얘기를 꺼내셨는데, 그 순간부터 이미 심장이 쿵 내려앉았던 것 같아요. 진료실 밖으로 나와서 수납하고 처방전 받는 그 몇 분이 유독 길게 느껴졌어요.

눈의 피로감과 뻑뻑함, 녹내장 증상일까요
그날 밤부터 잠을 설쳤어요. 눈을 감아도 녹내장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더라고요. 시력저하가 올 수도 있다니까 정말 너무 무섭더라고요ㅠㅠ 특히 나중에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는 얘기를 보고 나서는 지금 당장 눈앞이 좀만 흐릿해도 그것 때문인가 싶어서 계속 확인하게 됐어요. 어제는 하루 종일 눈 상태에만 신경이 쓰였어요. 안구건조도 심해진 것 같고 눈 뒤쪽이 뻐근하게 아팠어요. 특히 오후 늦게, 일하느라 모니터 오래 보고 나면 눈이 뜨거운 느낌까지 들었고요. 가족한테 얘기를 할까 말까 며칠을 고민했어요. 괜히 얘기했다가 부모님 걱정만 늘까 봐 일단 혼자 끙끙 앓고 있었는데, 결국 참다못해 언니한테만 살짝 털어놨어요. 언니도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봐 주면서 같이 걱정해줬는데, 오히려 둘이서 안 좋은 사례들만 계속 찾아보게 돼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기만 했어요.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고, 회의 중에도 자꾸 눈 상태에 신경이 쏠려서 집중이 잘 안 됐어요.
녹내장이 의심되면 어떤 관리법이 있나요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껴보고 인공눈물도 수시로 넣었는데 별로 나아지는 느낌은 없었어요. 스마트폰도 최대한 안 보려고 했는데 막상 일하다 보면 다시 화면을 붙잡고 있게 되더라고요. 자기 전에는 눈에 온찜질도 해봤어요. 그 순간엔 좀 시원한 느낌이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뻑뻑해지는 게 반복이었어요. 모니터 밝기도 최대한 낮춰보고, 20분마다 먼 곳을 보는 습관도 들이려고 알람까지 맞춰놨어요. 그런데 알람이 울려도 하던 일 마무리하느라 무시하게 되는 날이 더 많았어요. 실내조명도 좀 더 밝게 바꿔보고, 잘 때는 방을 최대한 어둡게 해서 눈을 편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그때뿐이더라고요. 주말에는 아예 화면을 멀리하고 산책이라도 해보려 했는데, 막상 밖에 나가서도 눈이 신경 쓰여서 마음 편히 걷지도 못했어요.
시야 확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요
오늘 아침에는 눈 떨림까지 생겨서 녹내장 의심 증상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 불안했어요.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된다고 하던데요, 실명까지 갈 수도 있다는 글을 보니까 눈건강 관리를 왜 더 일찍 못 했나 후회되더라고요ㅠㅠ 평소에 눈이 피곤해도 그냥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긴 날들이 자꾸 생각나요. 인터넷에서 녹내장 의심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요, 루테인이나 눈영양제가 도움 된다는 얘기도 있고 항산화 성분이 좋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근데 이미 의심 단계면 영양제만으로는 안 되는 건 아닌지, 괜히 마음만 급해서 이것저것 사놓고 안 먹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눈 떨림이 시작되고 나서는 거울 앞에 서서 눈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게 하루 일과처럼 됐어요.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자꾸 나쁜 쪽으로만 생각이 흘러가더라고요. 검색창에 비슷한 증상 겪으신 분들 후기를 찾아 읽으면서 밤늦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던 날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예민해지고 잠도 못 자고, 다음 날 컨디션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던 것 같아요.
다음 주로 정밀검사를 예약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눈피로를 줄이려고 스마트폰도 최대한 안 보려는데 일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화면을 봐야 하니까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해요. 일주일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날짜만 세면서 지내고 있는데, 그렇다고 일을 아예 손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더 힘든 것 같아요. 주변에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그런지 자꾸 이렇게 글로라도 풀어놓게 되네요. 밤에 잠들기 전마다 자꾸 눈을 깜빡여보면서 시야가 이상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고요. 혹시 저처럼 녹내장 의심 진단을 받으셨던 분 계신가요? 정밀검사 결과는 괜찮으셨는지, 그때까지 마음은 어떻게 다잡으셨는지 경험담 좀 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