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라섹 후회하는 분 계신가요

노안 증상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노안라섹에 대해서 진짜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은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후회돼요ㅠㅠ 사실 처음에는 노안라섹이 완전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수술을 받고 나니 생각과는 너무 달라서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상담받을 때만 해도 이제 돋보기 없이 자유롭게 다닐 생각에 설레기까지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사실 결정하기 전에 남편이랑도 몇 번을 얘기했었어요 남편은 큰 수술도 아니고 다들 하는 거니까 괜찮을 거라고 했고 저도 그 말에 마음이 좀 놓였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남의 경험이랑 제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왜 그때는 깊게 생각 못 했나 싶어요

안과 진료실 모습

노안라섹 수술 후 시야는 어떻게 변했나요

3개월쯤 전에 노안 증상이 심해지면서 돋보기 없인 책도 못 읽고 핸드폰 글자도 흐릿하게 보였어요 처음엔 그냥 팔 길이를 늘려서 멀리 놓고 보는 식으로 버텼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식당 메뉴판 볼 때나 약 봉투에 적힌 글씨 볼 때마다 매번 돋보기를 챙겨야 하는 게 너무 불편했어요 외출할 때마다 돋보기를 가방에 넣었는지 몇 번씩 확인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 안경집을 깜빡하고 나가면 하루 종일 불안해서 일에 집중도 안 됐어요 마트에서 장 볼 때도 제품 뒤에 적힌 성분표나 유통기한을 확인하려고 눈을 찌푸리다가 결국 옆에 있던 아이한테 읽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괜히 서글퍼지고 이게 나이 드는 건가 싶어서 마음이 복잡했어요 그래서 노안라섹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는 다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에서도 후기들을 한참 찾아봤는데 좋다는 글이 많아서 저도 큰 고민 없이 결정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좀 더 신중하게 여러 병원 상담도 받아보고 제 생활 패턴까지 꼼꼼히 따져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워요

밤 운전 시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수술 직후에는 시야가 맑아져서 너무 기뻤어요 돋보기 없이 글자가 보이는 게 신기해서 며칠은 계속 핸드폰이랑 책만 들여다봤던 기억이 나요 가족들한테도 신나서 이제 돋보기 안 찾아도 된다고 자랑했었어요 첫 일주일 정도는 정말 세상을 다시 보는 기분이라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2주쯤 지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데 먼 곳이 예전보다 흐릿하더라고요 노안교정은 됐는데 근거리랑 원거리 사이 중간거리가 애매하게 보였어요 컴퓨터 모니터처럼 팔 하나 정도 거리에 있는 게 제일 애매하게 느껴졌어요 서류 작업할 때 화면 글씨에 자꾸 힘을 줘서 봐야 하니까 눈이 금방 피로해지고 미간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노안라섹 후 회복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그리고 밤에 운전하면 빛 번짐이 심해져서 너무 무서웠어요 특히 가로등이나 헤드라이트를 보면 눈부심이 심하고 시야가 불편해서 야간운전은 거의 못 해요 예전에는 퇴근하고 밤에 운전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일부러 낮에 일 보고 밤엔 웬만하면 대중교통 타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부모님 댁에 저녁 늦게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운전대를 잡자마자 맞은편 차 불빛 때문에 시야가 하얗게 번지는 느낌이 들어서 갓길에 잠깐 차를 세운 적도 있어요 그날 이후로는 웬만하면 저녁 약속 자체를 줄이고 있어요 처음엔 적응이 안 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크게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서 점점 불안해지더라고요 비 오는 날 밤에는 번짐이 더 심해져서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가 겁이 날 정도예요

의사선생님한테 여쭤보니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벌써 3개월이나 지났거든요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불편한 게 많아서 노안라섹 하기 전이 오히려 나았던 것 같아요 그 뒤로도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뒤지면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계속 찾아봤어요 주변에 물어보니까 저처럼 후회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히 직업 특성상 세밀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중간거리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서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컴퓨터로 서류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하루 종일 눈이 피곤하고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잦아졌어요 회의할 때 자료 화면을 보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힘이 들어서 동료들 앞에서 티 안 내려고 애쓰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예요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쉬려고 하는데 그것도 매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하고 두통까지 같이 오는 날도 있어요

답변

수술 후 초점이 자리 잡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지금 겪는 불편이 계속 그대로인지 아니면 조금씩이라도 줄어드는 추세인지를 스스로 기록해보는 게 먼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근거리 위주로 맞춰진 눈이 원거리·중간거리에 익숙해지기까지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시기별 변화를 비교해보면 판단에 참고가 됩니다.

야간에 느끼는 눈부심이나 시야 불편은 조명 환경이나 운전 시간대에 따라서도 체감이 달라질 수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 유독 심한지 구체적으로 메모해두면 다음 진료 때 설명하기 수월해요. 세밀한 작업을 하시는 직업이라면 실제 작업 거리에서 초점이 어떻게 맞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방향을 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느끼는 아쉬움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지는 사람마다 다르니, 일정 기간 상태를 기록해두고 이전과 비교하면서 다음 상담 방향을 정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지금은 진짜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싶어서 밤마다 잠도 잘 안 와요 물론 돋보기 안 껴도 되는 건 편하긴 한데 전체적인 시력의 질이 낮아진 느낌이라 정말 아쉬워요ㅠㅠ 혹시 노안라섹 하신 분들 중에 저처럼 후회하시는 분 계신가요 아니면 시간이 더 지나면 지금보다 좋아질까요 비슷한 시기에 수술하신 분들은 지금쯤 어떤 상태이신지도 궁금해요 저처럼 중간거리나 야간 시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은 일상에서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도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매일 이 정도면 괜찮은 건지 아니면 병원을 다시 찾아가서 상담을 더 받아봐야 하는 건지도 판단이 잘 안 서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