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 12월부터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회사에서 야근하느라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겼어요. 컴퓨터 모니터 보다가 문서로 눈을 옮기면 초점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때만 해도 며칠 푹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근데 3개월째 증상이 그대로라서 슬슬 불안해지더라고요.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도 똑같고, 눈에 좋다는 온찜질을 해봐도 그때뿐이고 별 차도가 없었어요. 올해 마흔일곱인데 벌써 노안이 왔나 싶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결국 지난주 목요일에 큰맘 먹고 강남역 근처 안과에서 상담을 받아봤어요. 사실 예약 전화를 걸기까지도 며칠을 망설였어요. 괜히 갔다가 별거 아니라는 소리 들으면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심각한 얘기를 들을까봐 겁이 나기도 했거든요.

안과 진료실 모습

글자가 흐릿해지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상담실 들어가기 전에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는데 대기시간이 꽤 길어서 혼자 앉아 별별 생각을 다 했네요. 이름 불릴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고, 결과 설명 들을 때도 긴장돼서 손에 땀이 좀 났어요. 그런데 노안수술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어요;; 양쪽 합쳐서 500만원대라고 하시는데, 다초점 렌즈로 하면 800만원까지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ㅜㅜ 상담 끝나고 밖에 나와서도 한참 멍하니 벤치에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랑 저녁 먹으면서 상의를 했더니 일단 좀 더 알아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요즘 퇴근하고 나면 네이버 쇼핑이랑 카페들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찾는 중이에요. 유튜브에 후기 영상도 몇 개 찾아봤는데 사람마다 얘기하는 게 다 달라서 오히려 더 헷갈리기도 하고요. 검색하다 보면 새벽 한 시가 훌쩍 넘어 있어서 다음날 더 피곤한 악순환이 반복되네요. 그러다 보니 수면 부족까지 겹쳐서 눈이 더 침침해지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더라고요.

노안 수술 비용 부담은 어느 정도 하나요

제 주변 친구들은 아직 노안이 안 와서 물어볼 데도 없고 너무 답답해요. 다들 아직 눈 좋다고 해서 괜히 서러운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2주 전에는 스마트폰 글씨도 안 보여서 폰을 팔 끝까지 밀어야 겨우 읽히는데, 지하철에서 그러고 있으니까 옆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좀 창피하기도 했어요. 회사에서 서류 볼 때도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하루에 열 번 넘게 반복하다 보니 눈도 피로하고 머리까지 지끈거리는 느낌이에요. 특히 오후 서너 시쯤 되면 눈이 뻑뻑해서 인공눈물을 계속 넣게 되고, 모니터 글씨 크기도 어느새 몇 단계나 키워놓게 됐어요. 저녁에 집에 와서 애들 숙제 봐줄 때도 글씨가 잘 안 보여서 조명을 최대한 밝게 켜놓고 봐야 하더라고요.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글씨도 예전보다 잘 안 들어와서 살짝 겁이 날 때도 있어요. 마트에서 영수증 금액 확인할 때도 눈을 찡그리고 봐야 해서, 계산대 앞에서 괜히 뒷사람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요.

루테인 지아잔틴 영양제 효과는 있나요

루테인 지아잔틴 영양제도 6개월째 꾸준히 챙겨 먹고 있는데 별 효과를 못 느끼겠어서 더 우울해지네요. 원래는 이거 먹으면서 좀 버텨보려고 했던 건데, 요즘은 그냥 기분 탓인가 싶기도 하고 헷갈려요. 눈 운동이라는 것도 몇 번 따라 해봤는데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바쁜 아침에는 그냥 건너뛰기 일쑤고, 그러다 보면 또 죄책감이 들어서 며칠은 열심히 하다가 다시 흐지부지되는 패턴이 반복돼요. 50대가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좀 더 버텨보는 게 나을지 진짜 고민이 많아요 ㅠㅠ 혹시 노안수술 비용이 부담돼서 고민하시다가 결정하신 분들 계실까요. 결정하기까지 어떤 부분을 제일 많이 고민하셨는지, 수술 후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후기나 경험담 들려주시면 진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 때문에 수술을 미루어야 할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도 있어서 목돈 쓰는 게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학원비에 생활비에 매달 나가는 돈만 해도 빠듯한데 여기서 갑자기 몇백만 원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와요. 이것저것 알아볼수록 노안수술 비용 말고도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서 머리가 복잡하네요. 회복 기간 동안 애들 케어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 사이 남편한테 다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요. 친정엄마한테 며칠 부탁드려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연세도 있으신데 괜히 짐 지워드리는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이 편치 않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그냥 지금처럼 버티는 게 나은 건가 싶다가도, 앞으로 점점 더 불편해질 걸 생각하면 또 마음이 급해지고 그래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얘기 기다리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