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주부인데 한 달 전부터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ㅜ 처음엔 그냥 눈 피로인가 싶었거든요 잠 못 자서 침침한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멀리는 잘 보이는데 코앞이 흐려요 핸드폰 볼 때마다 멀리 들었다 다시 가까이 댔다 혼자 난리도 아니에요 팔을 쭉 뻗어서 보면 좀 낫고 가까이 대면 글자가 겹쳐 보이니까 남편이 옆에서 뭐하냐고 웃더라고요 하필 애 학원 상담 서류 보는데 글자가 뿌옇게 번지더라고요ㅠ 상담 선생님 앞에서 서류를 멀리 들었다 가까이 댔다 하고 있으니까 민망하기도 하고 그때 아 이게 그냥 피곤한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노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돌이켜보면 그 전부터 조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밤에 핸드폰 글씨를 자꾸 키워서 보고 있었고 화장품 뒤에 적힌 작은 글씨는 아예 안 읽게 됐거든요 그때는 글씨가 작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게 시작이었나 봐요 특히 아침보다 저녁이 확실히 더 심해요 낮에는 그래도 어떻게 버티는데 저녁 먹고 나서 설거지하다가도 눈이 뻑뻑하고 뻐근하고 시야가 더 흐려지고요 하루 종일 눈 쓰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저녁만 되면 눈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요 며칠 전엔 애 교복 단추 떨어진 거 달아주려고 바늘에 실 꿰는데 구멍이 도무지 안 보여서 결국 애한테 꿰달라고 했어요 그게 뭐라고 괜히 속이 상하더라고요 예전엔 눈 감고도 하던 일인데 말이죠
동네 안경점에 갔더니 노안이라고 다초점안경 한번 맞춰보라고 하네요 근데 노안 다초점안경 이게 가격도 만만치 않고 적응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하니까ㅡㅡ 안경점 사장님 말로는 처음엔 좀 불편할 수 있는데 쓰다 보면 괜찮아진다고 하시는데 그 말이 어디까지 믿을 만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까지 안경 없이 살아서 안경 자체를 하루 종일 끼고 있는 것도 상상이 잘 안 되거든요 안경 쓰고 요리하면 김 서린다는 얘기도 들어서 국 끓일 때는 또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고요 코에 자국 남는 것도 은근 신경 쓰이고요

눈 침침함과 뻑뻑함은 노안과 관련이 있나요
혹시 노안 다초점안경 쓰시는 분들 계단 내려갈 때 어지럽지는 않으세요 주변에 물어보니까 어떤 분은 다초점 끼고 운전하다 울렁거려서 못 쓰겠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금방 적응했다 하고 다들 말이 달라서 더 헷갈려요ㅜ 특히 계단이랑 운전 얘기가 제일 걱정돼요 저는 애 학원 데려다주느라 운전을 거의 매일 해야 하는데 운전하다가 울렁거리면 그게 더 위험할 것 같아서요 마트 계단 내려가다가 발 헛디디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3일 전엔 마트에 가서 유통기한 보는데 그마저도 잘 안 보여서 한참을 들고 서 있었어요 결국 옆에 계시던 분한테 이거 날짜 좀 봐달라고 부탁까지 했네요ㅠ 안구건조도 같이 와서 그런가 눈물도 찔끔찔끔 나고 그래요ㅠ 바람 불면 더 시리고 아침에 눈 뜰 때 뻑뻑한 느낌도 있고요 이게 노안이랑 같이 오는 건지 아니면 그냥 따로 온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요리할 때 레시피 보려고 핸드폰을 옆에 세워두는데 그것도 흐려서 소금 양을 자꾸 헷갈리고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다들 아직 멀쩡하다고 하길래 나만 빨리 온 건가 싶어서 더 속이 상했어요
다초점안경 적응 팁은 무엇 하나요
다초점안경 맞추기 전에 눈 관리부터 해보자 해서 네이버쇼핑에서 안광개선제도 하나 주문해서 먹어보는 중이에요 하루 두 알씩 먹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챙겨야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뭐라 말하기는 이르고요 그냥 아침에 밥 먹고 챙겨 먹는 걸로 습관 들이는 중이에요 핸드폰 보는 시간도 좀 줄여보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되네요 저녁에 누워서 핸드폰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걸 줄이려니까 그것도 서글프고요
혹시 노안 와서 다초점안경 쓰시는 선배님들 처음에 어떻게들 적응하셨는지 궁금해요 처음 며칠은 집에서만 쓰는 게 낫다는 얘기도 들었고 아예 처음부터 하루 종일 끼고 버텨야 빨리 적응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누진다초점이 낫다는 분도 있고 그냥 돋보기를 따로 쓰는 게 편하다는 분도 있던데ㅜ 돋보기는 가까운 거 볼 때만 꺼내 쓰면 되니까 편할 것 같기도 한데 매번 썼다 벗었다 하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고요 집에서 살림하면서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가계부 쓰고 하는 정도면 어떤 게 더 나을지도 궁금하네요
다초점안경을 처음부터 하루 종일 끼고 쓰는 게 좋을까요
저처럼 눈 침침하고 뻑뻑한 거 함께 오시는 분들은 영양제도 같이 챙기고 계신지 노안 다초점안경 적응 팁도 같이 좀 알려주세요 안경점 여러 군데 가보고 비교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그냥 한 군데서 맞추는 게 나은지도요
이 나이에 눈까지 이러니까 서글프기도 하고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하네요ㅠㅠ 엄마가 예전에 돋보기 찾으시던 모습이 생각나면서 내가 벌써 그 나이가 됐나 싶기도 하고요 경험담 하나라도 나눠주시면 진짜 큰 도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