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과에서 분지망막정맥폐쇄라는 진단을 받고서 너무 막막하고 걱정이 돼서 이렇게 글 올려요ㅠㅠ 사실 이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한 일주일 전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회사에서 모니터 오래 보고 나면 오른쪽 눈이 유독 뻑뻑하고 침침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눈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퇴근길 지하철에서 폰 화면이 유난히 흐릿하게 보였던 것 같은데, 그것도 그냥 눈이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러다 며칠 전부터는 아예 시야 한쪽이 뿌옇게 흐려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저녁에 스마트폰 볼 때 글씨가 겹쳐 보이는 느낌까지 들어서 이건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때부터 괜히 눈을 자주 비비게 되고, 한쪽 눈을 가려보면서 시야가 진짜 이상한 게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해봤어요. 집에서 티비 볼 때도 자막이 두 겹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혼자 눈을 껌뻑이며 확인하다가 가족한테 괜히 티 안 내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기억도 나요.

분지망막정맥폐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거기다 눈 뒤쪽이 묵직하게 뻐근한 느낌도 계속 있었어서 결국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안과를 예약했어요. 예약해놓고도 며칠은 그냥 피로겠거니 하면서 병원 가는 날짜만 기다렸는데, 그 며칠 동안에도 시야가 나아지긴커녕 점점 더 신경 쓰이니까 불안한 마음만 커졌어요. 검사받는 동안에도 뭔가 큰 문제는 아니겠지 하고 스스로 다독였는데, 안저검사랑 이것저것 검사를 하시더니 선생님이 분지망막정맥폐쇄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었어요. 망막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듣는 내내 이게 그냥 눈 피로가 아니라 진짜 혈관 문제였구나 싶어서 더 무서워졌어요. 혈관 순환이 잘 안 되면 시력저하까지 올 수 있다는 말에 그날 밤은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어요. 진료실 나와서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다음 진료 날짜부터 확인했어요. 집에 와서도 계속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잠을 설쳤고, 다음날 출근해서도 멍한 상태로 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 왜 진작 병원에 안 갔을까 하는 후회도 계속 들고,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넘겼던 지난 일주일이 자꾸 아쉽게 느껴졌어요.

안과 진료실 모습

일주일 전부터 느꼈던 이상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제일 걱정되는 건 역시 치료 과정이에요. 상태에 따라서 주사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주사라는 말만 들어도 겁이 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무엇보다 치료를 받더라도 시력이 예전처럼 돌아올지가 제일 두려운 부분이에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분지망막정맥폐쇄는 방치하면 망막부종이나 황반부종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서 더 불안해졌어요. 혈관이 막힌 부위에서 출혈이나 삼출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인 것 같아서 계속 마음이 무거워요. 여러 커뮤니티 글들을 밤새 뒤져보면서 저랑 비슷한 케이스가 있나 찾아봤는데, 사람마다 진행 양상이나 치료 반응이 다 달라 보여서 오히려 더 헷갈리고 막막해졌어요. 주사 치료 비용이 한 번에 꽤 나간다는 글도 봐서 앞으로 몇 번을 맞아야 할지, 그게 다 얼마가 될지 계산해보다가 한숨만 나왔어요.

항응고제 복용이 정말 도움이 되나요

지금은 일단 경과를 지켜보면서 분지망막정맥폐쇄 때문에 처방받은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약 챙겨 먹으면서도 이게 정말 도움이 되고 있는 건지,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는 건지 확신이 안 서서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혹시라도 시야결손이 영구적으로 남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요즘은 일할 때도 집중이 잘 안 되고, 눈을 계속 깜빡이면서 시야 상태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좋아하던 책 읽는 것도 눈이 부담될까봐 요즘은 거의 못 하고 있고, 운전할 때도 오른쪽이 잘 안 보일까봐 괜히 더 긴장하게 돼요. 회사에서도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또 나빠질까봐 중간중간 일부러 먼 곳을 보면서 눈을 쉬게 하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업무 속도가 느려져서 그것도 스트레스예요. 동료들한테는 아직 이 얘기를 자세히 안 했는데, 괜히 걱정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느낌이에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오늘 하루 시야가 어땠는지 자꾸 되짚어보게 되고,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흐린 것 같으면 잠이 확 달아나버려요.

분지망막정맥폐쇄 회복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혹시 여기 분지망막정맥폐쇄랑 비슷한 진단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치료 과정이나 회복 기간이 실제로 어느 정도 걸리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주사 치료 받으신 분들은 얼마나 자주 맞으셨는지, 그리고 시력이 어느 정도까지 돌아오셨는지도 궁금하고요. 저처럼 처음에 일상적인 피로인 줄 알고 넘기신 분들도 계신지, 그때 어떤 증상으로 알아차리셨는지도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그리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까 해서 짜게 먹는 습관도 줄이고 되도록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보는 시간도 줄여보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생활 습관 바꾸신 분들은 어떤 걸 신경 쓰셨는지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혹시 운동이나 수면 습관 쪽에서 따로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신지도 궁금하고, 회복되는 동안 일상생활이나 회사 업무는 어떻게 병행하셨는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가 다 불안하고 걱정뿐인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이야기 들으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