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자꾸 돋보기 렌즈 하나 맞추라고 성화를 부려서 지지난주에 동네 안경점을 큰맘 먹고 다녀왔거든요ㅠ

한 두 달 전부터였나 저녁만 되면 작은 글씨가 뿌옇게 번져 보여서 휴대폰 화면도 멀찍이 떨어뜨려야 겨우 읽히더라구요

근데 돋보기 렌즈 맞추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써보니까 딱 손에 든 가까운 글씨만 선명하지

조금만 거리가 달라지면 또 침침하고 흐릿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벗었다 썼다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ㅜ

원래 자기 전에 침대에서 소설책 한두 장 넘기는 게 소소한 낙이었는데

요새는 돋보기 렌즈를 껴도 글자가 눈에 잘 안 들어와서 그 재미도 뚝 끊겨버렸네요ㅠ

지난 주말엔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유통기한 숫자가 안 보여서 돋보기 렌즈 낀 채로 한참 눈을 찡그렸거든요

옆에 있던 남편한테 이거 며칠까지냐고 물어보는데 왜 그렇게 서럽던지ㅠㅠ

돋보기 렌즈만 하면 다 될 줄 알았던 제가 순진했나 싶고

눈 자체가 예전 같지 않으니까 안경으로만 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 뒤로 눈 영양제라도 챙겨야 하나 싶어서 루테인이 눈에 좋다길래 한 달치 주문해서 먹는 중인데

이것도 먹는다고 바로 확 달라지는 느낌은 아니라 그냥 마음이라도 편하자고 꾸역꾸역 삼키고 있어요

결국 돋보기 렌즈에 눈 영양제까지 해봤는데도 저녁만 되면 여전히 눈이 침침하니까 답답하네요

다들 이럴 땐 뭘 더 챙기시나요ㅠ

돋보기 렌즈 말고 눈 침침한 거 잡는 데 뭐가 도움 됐는지 솔직한 후기 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