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받은 지 이제 한 달쯤 되어가는데 빛번짐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ㅠㅠ 처음엔 원래 다들 겪는 증상이라고 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해요. 수술 직후 일주일까지는 그러려니 했거든요. 시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신기하고 안경 안 쓰고 다니는 것도 좋아서 빛번짐 정도는 금방 없어지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어요. 주변에서도 다들 그 정도는 겪는 거라고, 시간 지나면 자연히 나아진다고들 해서 저 혼자 유난 떠는 건가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수술 전에 상담받을 때도 초기엔 흔한 증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나서,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것 같아요.

라식 후 빛번짐 원인은 무엇인가요

그런데 2주차쯤 넘어가면서부터 밤에 운전할 때가 제일 힘들어�었어요. 저는 출퇴근할 때 운전을 매일 하는 편이라 밤길 운전을 피할 수가 없거든요. 가로등이나 맞은편 차 전조등을 보면 수술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빛이 사방으로 번져 보여요. 예전엔 그냥 밝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불빛 하나가 별 모양처럼 크게 퍼져서 시야를 가리는 느낌이라 밤 운전 자체가 무서워졌어요. 특히 비 오는 날 밤에는 더 심한 것 같아서 요즘은 웬만하면 저녁 약속도 줄이고, 부득이할 땐 큰길 위주로 천천히 돌아가는 편이에요. 신호 대기하다가 뒤차 전조등이 백미러에 비치면 순간적으로 시야가 확 번지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랄 때도 있어요. 터널을 지날 때도 입구 쪽 조명이 유난히 번져 보여서 순간 속도를 줄이게 되고, 같이 탄 가족이 왜 그렇게 천천히 가냐고 물어봐서 몇 번 설명한 적도 있어요.

안경 맞추러 가서 찍은 사진

빛번짐 증상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처음엔 조금씩 나아질 줄 알았는데 한 달이 지나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정말 답답하네요. 그래서 지난주에 병원에 또 가봤는데 아직 회복 중이니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각막이 안정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라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도 막상 매일 밤 그 불편함을 겪다 보니 마음이 쉽게 놓이질 않더라고요. 진료실에서 설명 들을 땐 그런가 보다 하고 납득이 되는데, 막상 집에 와서 밤이 되면 또 불안해지고 그 얘기를 잘 믿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몇 개월씩 지속된다는 분도 있고 완전히 없어졌다는 분도 있어서 후기마다 얘기가 다 달라서 더 헷갈리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글에서는 1년 가까이 됐다는 얘기도 봐서 그 뒤로는 검색을 자제하려고 해도 자꾸 찾아보게 돼요. 밤에 잠 안 올 때 습관처럼 검색창에 또 같은 단어를 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새벽 한두 시까지 이런저런 후기만 뒤적이다가 정작 다음 날 피곤한 채로 출근하는 날도 많아졌어요.

밤길 운전 시 빛번짐, 어떻게 관리하나요

특히 밤에 휴대폰 보거나 컴퓨터 작업할 때도 화면 주변으로 빛이 번지는 게 느껴져서 눈이 금방 피곤해져요. 낮에는 그나마 덜한데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계속 신경 쓰이는 상태라 하루 중 절반은 이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화면 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야간모드로 켜두는데 그것도 그때뿐이더라고요. 업무상 모니터를 오래 봐야 하는 날은 저녁쯤 되면 눈 안쪽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까지 살짝 지끈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잠깐씩 눈을 감고 쉬었다가 다시 일하곤 해요. 시력교정 하려고 수술받았는데 오히려 불편함이 더 커진 것 같아 후회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되네요. 동료들은 제가 왜 자꾸 눈을 비비고 인상을 쓰는지 모르니까, 괜히 예민해 보일까 봐 티 안 내려고 신경 쓰는 것도 은근히 피곤한 일이더라고요.

인공눈물 사용이 빛번짐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안구건조증도 같이 있어서 인공눈물을 하루에 몇 번씩 넣는데 이것도 빛번짐이랑 관련 있는 건지 궁금해요. 눈이 뻑뻑하다 싶은 날은 유독 불빛이 더 크게 번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인공눈물 넣고 나면 잠깐은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해서 제 느낌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각막 상태나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빛 산란이 심해진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외출할 때마다 인공눈물을 아예 챙겨 다니고, 밤 운전할 때는 야간용이라는 안경도 하나 맞춰볼까 고민 중이에요. 다만 안경을 쓴다고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건 아닐 것 같아서 선뜻 결정은 못 하고 있어요. 주변에 물어봐도 라식 경험자가 별로 없어서 이런 세세한 부분은 같이 얘기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도 좀 아쉬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볼까 싶다가도, 또 제각각 다른 답변이 달릴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병원에서는 3개월 정도 기다려봐야 한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면 정말 괜찮아질까요? 남은 두 달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 싶기도 하고, 혹시 이대로 계속 남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자꾸 커져요. 매일 밤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오늘은 좀 덜하려나 기대했다가 똑같으면 또 실망하고, 이런 걸 반복하다 보니 마음이 많이 지치네요. 회복 기간이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도 하루하루 체감되는 불편함 앞에서는 자꾸 조급해지고, 이러다 정말 안 없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까지 뻗어나가더라고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 계세요? 라식 후 빛번짐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리셨는지,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