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인데 애 둘 키우다 보니 정작 내 눈은 챙길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두 달가량 전부터 저녁만 되면 눈이 뿌옇고 침침해지더라구요ㅠ 처음엔 진짜 별거 아니겠지 싶었어요 애들 저녁 챙기고 숙제 봐주고 하루종일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눈이 침침해지는 원인이 무엇인가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더라구요 낮에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해질 무렵부터 눈이 뻑뻑해지기 시작해서 밤에는 눈 안쪽까지 뻐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설거지하다가도 눈이 시큰거려서 자꾸 손으로 비볐고 텔레비전 자막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날도 있더라구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데 저는 매일 저녁마다 반복되니까 은근히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화장 지울 때도 거울 속 제 눈이 유독 충혈돼 보여서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요
주말에 좀 쉬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애들 학교 안 가는 날이라고 딱히 눈을 덜 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안일에 애들 챙기느라 더 정신없다 보니 주중이랑 별 차이가 없었어요 저녁에 차 몰고 마트라도 갈 때는 맞은편 불빛이 유독 번져 보여서 운전하는 것도 살짝 겁이 나더라구요 이러다 진짜 안과에 가봐야 하나 고민도 됐는데 애들 학원 시간이랑 겹쳐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어요 예약을 잡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평일 낮에는 또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고, 저녁이 되면 또 후회하고 그런 날들이 반복됐어요

밤에 눈이 뻑뻑해지는 증상은 왜 나타나나요
그러다 결정적으로 애 알림장을 보는데 작은 글씨가 그날따라 유독 겹쳐 보이는 거예요 평소엔 그냥 읽었는데 그날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결국 폰으로 사진 찍어서 확대해서 봤거든요;; 애 앞에서는 티 안 내려고 했는데 그날 밤에 혼자 있으니까 좀 서럽더라구요 나이 들면 다 이런 건가 싶다가도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멀쩡한 것 같고 나만 유독 이런가 싶어서 속상했어요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 이것저것 검색만 하다가 잠든 날도 며칠 있었어요 그래서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약국에 가서 아이드롭 쿨하이를 샀어요 눈이 시원해진다는 후기를 어디선가 얼핏 본 기억이 났거든요
처음 며칠은 하루 두세 번씩 아이드롭 쿨하이를 넣었어요 넣는 순간 확실히 화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뿌옇던 게 잠깐 걷히는 느낌이라 이거다 싶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눈이 트이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좀 나아졌구요 며칠은 저녁에 미리미리 넣어두면 좀 버틸 만한가 싶기도 했어요 가방에 하나, 화장대에 하나 놔두고 틈날 때마다 넣었는데 그럴 때마다 잠깐씩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낮과 밤의 눈 상태 차이는 관리법이 있나요
근데 딱 넣을 때뿐이더라구요 아이드롭 쿨하이 넣고 한두 시간 지나면 또 슬슬 침침해지기 시작하고 저녁 늦게까지 애들 씻기고 정리하다 보면 다시 눈이 뻑뻑해져서 결국 자기 전에 한 번 더 넣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넣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싶었어요 넣을 때마다 잠깐 괜찮아지는 거지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아니어서 이걸 계속 이렇게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가방이며 화장대며 여기저기 놔두고 챙겨 넣다 보니 이게 맞는 방법인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외출할 때도 혹시 몰라서 하나씩 챙기는 게 습관이 되다시피 했는데,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이렇게 계속 넣기만 하면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계속 남아있었어요
마침 그 무렵 눈 뻑뻑함이 더 심해져서 인공눈물도 같이 넣어봤어요 번갈아 쓰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그것도 그때뿐이고 저녁만 되면 어김없이 다시 침침해지더라구요 눈은 안에서부터 챙겨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루테인 영양제도 한 통 사서 매일 챙겨 먹어봤거든요 근데 몇 주째 먹고 있는데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느낌은 잘 모르겠고 이것저것 사다 보니 돈만 자꾸 나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애들 키우면서 내 몸 하나 챙기는 것도 이렇게 힘든가 싶고 저녁마다 반복되니까 이제는 저녁 시간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장 봐온 영수증 보면 이런저런 눈 관련 제품들만 늘어가는데 정작 확실히 나아졌다는 느낌은 없어서 허탈할 때도 있어요
아이드롭 사용 후에도 계속되는 불편함은 어떻게 해결되나요
친구한테 이런 얘기를 슬쩍 했더니 자기도 마흔 넘고 나서 비슷하게 겪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는 또 뭘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는 안 물어봤네요 괜히 나만 유난 떠는 건가 싶어서요 그래도 매일 저녁 이렇게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게 반복되니까 이제는 저녁 약속도 좀 꺼려지고 애들 숙제 봐주는 것도 예전보다 더 힘에 부치는 느낌이에요 친구랑 통화하다가도 이 얘기만 나오면 서로 한숨만 쉬고 마는데, 그러면서도 뭔가 속 시원한 답은 못 찾고 그냥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쓰다 보니 넋두리가 길어졌네요ㅠ 아이드롭 쿨하이 넣어도 저녁마다 눈이 침침한 거 계속 겪는 분들 다들 어떻게 버티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저처럼 인공눈물이나 영양제 같이 병행해보신 분 계신가요 비슷한 고민 있으신 분들 솔직한 후기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