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방법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어요

녹내장 치료방법 때문에 요즘 너무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이에요ㅠㅠ 사실 처음엔 그냥 눈이 좀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야근이 많아서 그런가, 폰을 오래 봐서 그런가 하면서요. 그런데 석 달 전쯤부터 시야 가장자리가 자꾸 흐릿하게 느껴지고 눈이 뻐근한 게 낫질 않더라고요. 결정적으로는 어느 날 저녁에 운전하는데 신호등이 번져 보여서 진짜 놀랐어요. 순간 심장이 철렁했어요. 그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 날 바로 안과에 갔는데 초기 녹내장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어요. 진료실 나오면서도 방금 들은 말이 실감이 안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는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가족한테는 언제 말해야 하나 그런 생각까지 한꺼번에 밀려오더라고요. 집에 와서도 계속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남편한테 얘기하려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결국 다음 날에야 겨우 말을 꺼냈는데, 얘기하는 내내 목이 메어서 혼났어요. 그날 이후로 뭔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괜히 신경이 쓰이고, 별거 아닌 어둠도 예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안과 진료실 모습

그때부터 녹내장 치료방법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예요;; 처음엔 그냥 안약만 넣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별거 아니겠다 싶었는데 막상 알아보니까 녹내장치료방법이 의외로 까다롭더라고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안약을 넣어야 하고 안압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니까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저는 아침 출근 준비하다가 자꾸 까먹어서 요즘은 폰 알람을 두 개나 맞춰놨어요. 그래도 가끔 정신없는 날엔 놓칠 때가 있어서 그럴 때마다 속으로 진짜 자책하게 돼요. 어떤 날은 회식 자리에서 술 한 잔 하다가 안약 시간을 훌쩍 넘겨버려서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넣고 나온 적도 있어요. 남들 눈엔 별거 아닌 걸로 보일까 봐 티 안 내려고 애쓰는데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요. 게다가 안약도 종류가 여러 개라 순서랑 간격을 지켜서 넣어야 한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처음엔 그냥 아무거나 먼저 넣었는데, 순서를 잘못 지키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부터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순서를 적어놓고 하나씩 확인하면서 넣고 있어요.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안약 챙기는 것부터 걱정이라 짐 싸는 시간이 두 배로 늘었어요.

더 걱정인 건 안약으로도 안압 조절이 잘 안되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눈에 뭘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만 해도 무서워서 며칠 동안 밤에 잠도 잘 안 왔어요.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안압강하제를 넣고 있는데, 넣고 나면 눈이 시큰하고 얼얼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깜빡 잊고 못 넣은 날은 하루 종일 마음이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더라고요. 시력이 더 나빠지진 않을까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 있죠. 병원 갈 때마다 안압 수치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그날은 종일 기분이 가라앉아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반대로 수치가 안정적이라고 하면 그제서야 마음이 좀 놓이는 식으로 하루하루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검사 예약일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괜히 긴장돼서 잠도 설치고, 검사 끝나고 결과 나오기 전까지 대기실에 앉아있는 그 몇 분이 제일 길게 느껴져요. 옆에서 다른 환자분들 얘기를 슬쩍 듣다 보면 저보다 오래 관리하신 분들도 계셔서 괜히 위안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저도 저렇게 오래 관리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안구건조증도 같이 심해져서 인공눈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넣고 있고,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새로 맞춰서 써보고 있어요. 눈에 좋다는 루테인이나 오메가3 영양제도 챙겨 먹으려고 노력 중이고요. 근데 아무리 이렇게 관리를 해도 한 번 나빠진 시야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들어서 그게 제일 우울해요.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신경 쓰면 최소한 더 나빠지는 것만이라도 막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요즘은 자기 전에 눈을 감고 오늘 하루 눈을 얼마나 혹사시켰는지 되짚어보는 습관까지 생겼어요.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이렇게 하나씩 챙기다 보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주말엔 일부러 밖에 나가서 먼 곳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이게 진짜 도움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계속하고 있어요. 반신욕을 하면서 따뜻한 수건으로 눈 찜질도 같이 해보고 있는데 그 순간만큼은 좀 편안해지는 기분이에요.

눈 피로도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 것 같아요. 컴퓨터로 오래 작업하거나 스마트폰을 조금만 오래 봐도 눈이 욱신거리고 두통까지 같이 오는 느낌이라 요즘은 중간중간 눈을 감고 쉬려고 애쓰고 있어요. 카페인도 줄여보고 있고 항산화 성분 들어간 음식도 챙겨 먹으려고 하는데 이게 다 맞는 방향인지 확신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해봐도 다들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이라 딱히 물어볼 데도 없고,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사람마다 하는 말이 조금씩 달라서 뭘 믿어야 할지 더 헷갈리기만 하더라고요. 가족들도 걱정은 해주는데 정작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서 그냥 괜찮냐는 말만 반복하는 게 다라서, 오히려 제가 더 씩씩한 척 대답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끙끙 앓다 보니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남겨봐요. 혹시 저처럼 초기 녹내장 진단받고 녹내장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계신 분 계실까요. 초반부터 잘 관리하면 정말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건지, 안약 넣는 요령이나 생활 습관은 어떻게 바꾸셨는지, 실제로 겪어보신 분들 얘기가 너무 듣고 싶어요ㅠㅠ

답변

안압 체크나 안약 시간을 지키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일단은 안과에서 잡아준 스케줄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놓친 날이 있으면 다음 진료 때 그대로 말씀드리는 편이 나아요. 스스로 판단해서 양을 늘리거나 건너뛰는 식으로 조절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화면을 오래 보거나 눈이 뻑뻑할 때는 중간중간 쉬어주고 조명이나 앉은 자세를 점검하는 정도가 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영양제나 보조 용품은 편의를 돕는 수준으로만 생각하시고, 시야나 안압 변화는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기 검진 결과로 확인하시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지금처럼 불편했던 부분을 메모해뒀다가 다음 진료 때 구체적으로 여쭤보시면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더 명확히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