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병 증싱 때문에 며칠째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정확히는 3일 전 화요일 아침부터 시작됐는데, 처음엔 그냥 눈이 좀 뻑뻑하다 정도로만 느꼈거든요. 근데 그날 오후 되니까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 시작하더니 저녁쯤엔 눈곱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있더라고요. 자기 전에 거울 보고 좀 놀랐어요. 평소엔 눈곱 껴봐야 아침에 살짝 있는 정도였는데 이건 색부터 다르고 양도 확실히 많았거든요. 거울 보면서 한참 동안 눈만 들여다봤어요. 흰자 쪽이 유난히 붉고, 눈 안쪽에 이물감도 계속 있어서 자꾸 손이 갔는데, 만지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비비게 되더라고요.
눈병 증상은 며칠이 지나도 계속될까요
아침에 눈을 뜨면 눈꺼풀이 눈곱으로 아예 붙어 있을 정도예요. 처음엔 그냥 자다가 눈이 좀 건조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씻어도 한 시간만 지나면 또 끼는 걸 보고 이건 단순한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하루에 서너 번은 눈 주변을 닦아내야 할 정도라 휴지랑 생리식염수를 아예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됐어요. 특히 첫날 아침에는 눈이 잘 안 떠져서 몇 분 동안 눈꺼풀을 살살 문질러가며 겨우 뜬 기억이 나요. 그날따라 출근길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고, 지하철에서도 자꾸 눈이 쏠려서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였어요.
돌이켜보니 지난주 월요일에 회사 동료가 비슷한 증상으로 3일을 쉬었어요. 저랑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자리도 가까운 편이라, 그때는 그냥 감기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눈병 증싱이었던 것 같아요. 그 동료가 복귀하고 나서 며칠 뒤에 제가 이렇게 된 거라 옮은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확실친 않아서 답답해요. 그때는 마스크만 쓰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같은 프린터랑 정수기를 썼던 게 마음에 걸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손소독제라도 더 자주 썼을 텐데 싶어서 뒤늦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눈병 증상은 회사 동료에게 옮길 수 있나요
어제는 참다못해 퇴근하고 동네 안과에 갔어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가 꽤 있었는데,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눈물이 나고 눈이 부셔서 핸드폰 화면 보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대기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한테 옮길까 봐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진료 들어가서 의사 선생님이 눈을 보시더니 유행성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전염성이 꽤 강한 편이니까 손 씻는 거 신경 쓰고 사람 많은 데는 되도록 피하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이 당분간은 수건도 따로 쓰고, 눈을 만진 손으로 다른 물건을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 그 말씀 듣고 나니 집에 가서 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아서 하루 네 번씩 넣고 있는데요, 아직 2일밖에 안 돼서 효과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안약 넣을 때마다 따갑고 눈물이 더 나서 처음엔 넣는 것도 좀 무서웠어요. 손이 떨려서 몇 번은 안약이 눈 옆으로 흘러내리기도 했고, 넣고 나면 한동안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서 그 시간에는 그냥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편이에요. 눈부심도 여전히 심해서 낮에 밖에 나갈 때는 선글라스까지 챙겨 쓰고 있고요, 모니터 오래 보는 것도 힘들어서 회사는 일단 재택근무를 신청해놓은 상태예요. 재택으로 전환하고 나니 그나마 눈을 좀 쉬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나 싶어 마음 한구석이 계속 무거워요.
눈병 증상이 심하면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혹시나 다른 사람한테 옮길까 봐 요즘은 외출도 최대한 줄이고 있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원래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그것도 미리 말하고 취소했고요. 집에서도 수건이랑 베갯잇을 매일 따로 빨아서 새로 쓰고 있고, 손은 하루에 열 번 넘게 씻는데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도 사실 헷갈려요. 세면대 앞에 서서 손을 씻으면서도 혹시 문고리나 리모컨에 묻어 있을까 봐 자꾸 신경이 쓰여서, 집에 있는 문고리랑 스위치도 틈날 때마다 닦고 있어요.
특히 가족한테 옮길까 봐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에요. 저희 엄마가 당뇨가 있으셔서 평소에도 면역력이 약한 편인데, 혹시라도 저 때문에 엄마까지 눈병 증싱을 겪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요즘은 집에서도 방문 닫고 거의 혼자 지내고 있어요. 화장실도 따로 쓰고, 식사도 시간 차이 두고 하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혹시 몰라서 계속하고 있어요. 엄마는 괜찮다고,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하시는데도 저는 그게 더 걱정돼서 방문을 살짝만 열어놓고 필요한 말만 짧게 하고 다시 닫는 식으로 지내고 있어요.
눈병 증상이 있을 때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눈병 증싱이 심하면 2주 정도 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게 진짜라면 조금 걱정되는 게, 한 달 뒤에 동생 결혼식이 있거든요. 그때까지도 눈이 이 상태면 사진 찍을 때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요. 렌즈는 당연히 안 끼고 안경만 쓰고 있는데, 안경테에도 옮을까 싶어서 매일 소독티슈로 닦고 있어요. 화장도 당분간 아예 못 하고 있는데, 결혼식 전까지 눈이 나아서 평소처럼 화장도 하고 사진도 편하게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요.
혹시 저처럼 눈병 증싱으로 고생해보신 분들 계시면 일상생활에서 뭘 특히 조심하셨는지, 안약 넣을 때 요령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해요. 회복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셨는지도 알려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