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후유증 겪어보신 분 계신가요 ㅠㅠ

백내장수술 후유증 원인은 무엇인가요

3개월 전에 백내장수술을 받고 나서 처음엔 정말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 수술 전에는 뿌옇게 안개 낀 것처럼 보이던 게 다음날 안대를 풀자마자 글자도 또렷하고 색도 선명해서 괜히 기분이 좋아서 가족들한테 자랑도 했거든요. 그런데 2주쯤 지나면서부터 눈이 자꾸 시리고 눈물이 줄줄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회복 과정이려니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 이게 백내장수술후유증인지 걱정이 돼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ㅠㅠ

수술 후 눈 시림은 언제쯤 나아지나요

병원 정기검진 때 말씀은 드렸어요. 회복 과정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하시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보라고 하셔서 하루에 예닐곱 번씩 넣고 있는데 넣을 때만 잠깐 편하고 금방 다시 뻑뻑해져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랑 에어컨 바람 맞을 때, 그리고 컴퓨터 화면을 한 시간쯤 보고 나면 눈이 모래 들어간 것처럼 까끌거리고 시려서 저도 모르게 자꾸 눈을 비비게 되더라고요. 비비면 안 된다는 건 아는데 참기가 힘들어요ㅜㅜ 회사에서 하루 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 일이라 화면 밝기도 최대한 낮추고 중간중간 눈을 감고 쉬어보기도 하는데 동료들이 눈이 왜 그렇게 빨갛냐고 물어볼 정도로 충혈이 되더라고요. 점심시간에는 밥 먹고 나서 아예 눈을 감고 잠깐 엎드려 있기도 하는데 오후만 되면 또 원래대로 돌아와요.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보기도 하고 실내에 가습기도 틀어놓고 있는데 그때뿐인 것 같아요.

수술 후 눈 건조함 관리법은 무엇이 있나요

제일 힘든 건 밤 운전이에요. 맞은편 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 불빛을 보면 빛이 별처럼 퍼지고 번져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눈부심이 심해요.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해 지고 나면 신호등 불빛까지 번져 보여서 요즘은 밤에 운전하는 게 겁이 나서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해요. 퇴근이 늦어지는 날엔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긴장해서 어깨가 다 뭉칠 정도예요. 얼마 전에는 비 오는 날 밤에 운전을 하다가 빗물에 불빛까지 겹쳐서 번지는 바람에 차선이 잘 안 보여서 갓길에 잠깐 차를 세우고 한참 진정하고 나서야 다시 출발했던 적도 있어요. 그날 이후로는 저녁 약속도 되도록 안 잡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람 만나는 일도 줄어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가라앉네요. 수술 전에는 이런 눈부심이 없었으니까 시력교정 쪽 문제가 계속 남는 건 아닌지 안과상담을 다시 받아봐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안과 진료실 모습

밤 운전 시 눈부심은 어떻게 줄일 수 있나요

그리고 요즘은 안구건조증도 확실히 심해진 것 같고 눈 뒤쪽이 뻐근하게 눌리는 듯한 통증도 자주 느껴져요. 오후쯤 되면 눈이 무겁고 관자놀이까지 지끈거릴 때가 있어서 이게 백내장수술후유증인 건지 아니면 제가 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건지 아예 다른 부작용인 건지 구분이 안 돼서 더 답답해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드물게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글이 있던데 그런 걸 읽고 나서는 밤에 잠도 잘 안 오더라고요ㅠㅠ 검색을 하면 할수록 좋은 이야기보다 안 좋은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와서 이제는 아예 찾아보지 말자 싶다가도 답답하니까 또 찾아보게 되고 그게 반복이에요. 회복기간이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하시는데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 게 정상 범위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서 겨우 마음먹고 받은 수술인데 혹시라도 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어쩌나 싶어서 정말 막막합니다. 안전성 면에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기대했던 만큼 시력회복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자꾸 우울해지네요. 수술 전에 상담받을 때 제가 이런 부분을 더 꼼꼼히 여쭤봤어야 했나 싶어서 괜히 자책도 하게 되고요. 수술방법 자체가 저한테 안 맞았던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회복이 느린 건지 다음 검진 때 전문의 선생님께 증상을 하나하나 적어서 다시 여쭤보려고는 해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매번 괜찮아질 거라고만 하시니까 제 걱정이 유난인 건지 헷갈리기도 하고요ㅜㅜ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더 봐달라고 하는 게 지금 다니는 병원에 실례가 되는 건 아닌지, 그러면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지 그런 것까지 신경이 쓰여서 선뜻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어요. 가족들도 처음엔 걱정해주다가 이제는 좀 예민한 거 아니냐고 해서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네요.

혹시 저처럼 수술 후에 눈 시림이나 눈부심, 건조함 같은 증상을 오래 겪으셨던 분 계신가요? 얼마쯤 지나서 나아지셨는지, 아니면 병원을 옮겨서 다시 진료를 받으셨는지, 인공눈물 말고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됐던 방법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백내장수술후유증으로 고생하셨던 분들 경험담 조금이라도 나눠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제발 알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