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오가드 점안액 매일 넣어주는 일, 정말 힘드네요...;; 결론만 말하면 이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요... 아이 시력이 반년 만에 많이 나빠졌다고 해서 마이오가드 점안액을 넣기 시작한 지 어느덧 3주쯤 지났거든요. 매일 밤 자기 전에 양쪽 한 방울씩 빠뜨리지 않고 넣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은근 큰 부담이 되더라구요 ㅜ 학교에서 칠판 글씨를 잘 못 본다고 짝꿍 것을 자꾸 따라 쓴다는 얘길 듣고 서둘러 검사받으러 갔던 게 계기였어요. 사실 그전에도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본다거나 눈을 자주 찡그린다거나 하는 게 눈에 걸리긴 했는데, 그때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신호였나 싶어서 좀 더 일찍 데려갈걸 하는 후회도 들어요. 담임 선생님한테 그 얘길 처음 들었을 때는 설마 하는 마음이 더 컸는데, 검사실에서 숫자로 딱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마이오가드 점안액 관리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가요

그때 도수가 생각보다 확 올라서 이대로 두면 더 나빠진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나서 곧바로 마이오가드 점안액을 시작했거든요. 며칠 동안은 저도 의욕이 넘쳐서 알람까지 맞춰놓고 챙겼어요. 시간 딱 맞춰서 넣어주고 수첩에 체크까지 하면서 나름 뿌듯해했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 진짜 간사하더라구요. 하루 종일 일하다 집에 오면 몸은 천근만근인데 그 와중에 챙기려니 벅차요. 특히 회식이라도 있어서 늦게 들어온 날은 애가 이미 반쯤 잠든 상태라서 깨워서 넣어야 하나 그냥 넘어가야 하나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하루 이틀은 그냥 넘어갔다가도 그게 쌓이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자는 애를 살살 깨워서 넣이고 다시 재우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뭐 하는 건가 싶은 마음도 들고요.

아이 협조를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게다가 애가 눈에 뭘 넣는 것을 질색하면서 도망 다녀요. 매번 붙잡고 실랑이하느라 힘들어요. 겨우 눕혀서 넣으려고 하면 눈을 꽉 감아버리니까 한 방울 제대로 넣기가 정말 힘드네요. 어떤 날은 세 번 네 번을 시도해도 결국 반은 흘러내리고 반만 겨우 들어간 것 같아서 이게 맞게 넣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애는 애 나름대로 울먹이고 밤마다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어요... 남편이 대신 넣어주려고 해도 아이는 꼭 저만 찾아서, 결국 매일 밤 이 실랑이는 오롯이 제 몫이 되더라구요.

비용 부담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솔직히 마이오가드 점안액이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3주로는 티도 안 나서 계속 넣어야 맞는 건지 싶기도 하고, 동네 약국에서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쓸 줄은 몰랐어요. 막상 시작하니까 끝이 안 보이네요. 넣고 나면 애가 눈이 시리다고 하고 가끔 눈가를 문지르기도 하던데 이런 반응은 다들 그냥 넘어가시는 건지. 처음엔 그냥 넣는 느낌이 낯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니까 저 혼자 조마조마해져요. 혹시나 해서 넣는 방법이 잘못됐나 싶어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보면서 손 각도며 방울 떨어뜨리는 위치까지 다시 확인해봤는데도 여전히 애는 시리다고 칭얼대네요.

요즘 눈 상태

밤에도 계속 아이 눈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제가 잘못 넣어서 그런가 싶어 밤마다 인터넷만 계속 뒤적이다가 더 불안해져서 잠도 설쳐요. 밤에 넣어주고 나서도 혹시 이상 반응은 없을까 싶어 한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낮 동안은 괜찮다가도 저녁만 되면 눈이 피곤한지 계속 찡그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해요. 아이 앞에서는 괜찮은 척해도 돌아서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다음 진료 때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물어봐야겠다 싶으면서도 막상 병원 가면 정신없어서 반은 까먹고 오는 것도 문제예요. 그래서 요즘은 핸드폰 메모장에 궁금한 거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적어두는데, 그마저도 막상 진료실 들어가면 긴장해서 반쯤 잊어버리고 나오는 날이 더 많아요.

비용도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어느새 한 달도 안 돼서 벌써 6만원 가까이 나갔거든요. 이걸 길게는 몇 년씩 해야 한다는데 약값이랑 검사비까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부터 나와요... 같은 마이오가드 점안액을 쓰시는 분들 후기도 찾아봤는데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뭘 믿어야 할지 자꾸 헷갈리기만 하네요. 어떤 분은 몇 달 만에 아이가 익숙해졌다고 하고 어떤 분은 몇 년째 여전히 실랑이한다고 하니까 저희 집은 대체 언제쯤 좀 편해질까 싶어요. 정기검진 비용까지 합치면 매달 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커서, 이참에 가계부에 따로 항목까지 만들어 관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이 눈 때문에 안 할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가끔 아이가 잘 따라와 주는 날엔 정말 고마울 수가 없어서 더 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 날은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칭찬도 해주고 작은 스티커라도 붙여주면서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매일 통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같은 또래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이런 거 다들 어떻게 버티면서 꾸준히 챙겨주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저 혼자만 이렇게 유난스럽게 힘들어하나 싶어서 갈수록 더 속상하고 지쳐가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글로나마 하소연을 해봐요... 혹시 비슷하게 겪어보신 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