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쿠아스 점안액 한 달 써보고 남기는 후기예요
눈 피로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지난달 초쯤 회사 근처 안과에서 디쿠아스 점안액 처방받아서 딱 4주 동안 써봤거든요.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안 했어요. 눈 관련해서 이것저것 써본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늘 그때뿐이었던 기억이 많아서요. 서랍 한쪽엔 예전에 쓰다 만 인공눈물이 몇 개나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그것들도 처음엔 다 기대하고 샀던 거였거든요. 근데 며칠 넣다 보면 흐지부지되고, 또 불편하면 다른 걸 사고, 그런 식으로 반복하다 보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랍 정리하다가 그 통들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복잡했어요. 이번엔 또 얼마나 쓰다가 그만두려나 싶어서요. 근데 막상 한 달을 채워보니까 생각보다 다르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디쿠아스 사용 후 변화는 얼마나 있나요
원래 저는 하루 종일 모니터 보는 일을 하다 보니까 눈이 늘 뻑뻑하고 피곤했어요. 언제부터 이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작년 하반기쯤부터 조금씩 심해진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특히 오후 3시쯤 되면 눈이 유독 건조해지고 화면 글씨가 흐릿하게 겹쳐 보이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일에 집중이 안 되고 나중엔 머리까지 지끈거려서 일부러 눈을 감고 잠깐씩 쉬어야 했어요. 회의 중에도 눈이 시려서 몰래 눈을 깜빡이거나 창밖을 보면서 초점을 풀어야 했던 적도 많았고요. 옆자리 동료가 왜 자꾸 눈을 비비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웃어넘기긴 했지만 속으로는 좀 신경 쓰였어요. 퇴근하고 나서도 눈이 뻐근한 느낌이 계속 남아서 저녁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날도 꽤 있었어요. 친구랑 약속 잡아놓고도 눈이 너무 피곤해서 취소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요. 인공눈물을 사서 넣어봤는데 그때만 잠깐 시원하고 금방 다시 뻑뻑해지는 느낌이라 뭔가 근본적으로 다른 걸 써봐야 하나 싶었어요.
주차부터 눈 상태가 좋아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래서 1월 15일쯤 큰맘 먹고 회사 근처 안과에 갔어요. 사실 평소엔 병원 가는 걸 좀 미루는 편이라 예약하기까지도 며칠 고민했어요. 이러다 또 괜히 시간만 버리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바쁜데 굳이 반차까지 내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어요. 진료 보면서 요즘 어떤 상태인지, 언제 제일 불편한지 이것저것 이야기했더니 선생님이 디쿠아스 점안액을 처방해주셨고, 정해주신 대로 넣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가격도 2만원대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었어요. 처방받고 나오면서도 반신반의했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어요. 약국에서 받아 들고 집에 오는 길에도 이번엔 좀 다를까 하는 생각과 또 그냥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했어요.
장기간 사용하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첫 주에는 솔직히 큰 변화를 못 느꼈어요. 처음 2, 3일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거든요. 오히려 넣을 때마다 살짝 뻑뻑한 느낌이 남아서 이번에도 안 맞나 싶어 살짝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4일째쯤부터 뭔가 눈이 예전보다 덜 뻑뻑한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착각인가 싶어서 며칠 더 지켜봤는데 확실히 오후에 화면 보는 게 조금은 편해진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기대를 걸어보게 됐던 것 같아요.
2주차부터는 처방받은 대로 꾸준히 넣으려고 신경 썼어요. 출근하고, 점심 먹고, 오후 애매하게 눈 피곤해질 때쯤, 그리고 자기 전까지 넣는 시간을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휴대폰에 알람까지 맞춰두고 챙겼는데, 그렇게까지 신경 쓴 게 오랜만이라 스스로도 좀 신기했어요. 예전엔 뭘 그렇게까지 챙겨서 하나 싶었는데 이번엔 왠지 모르게 그냥 놓치기 싫더라고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2주가 넘어가니까 저녁 무렵 눈 뒤쪽이 뻐근하던 통증이 많이 줄었어요. 원래는 퇴근할 때쯤이면 눈 주변 근육이 당기고 아팠는데, 그거 쓰고 나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어졌더라고요. 화면을 오래 봐도 예전만큼 머리까지 아프지는 않았고요. 주말에 밀린 드라마를 몰아볼 때도 예전처럼 눈이 금방 지치지 않아서 그게 은근히 반가웠어요. 예전 같았으면 두 편쯤 보고 눈이 아파서 그만뒀을 텐데 이번엔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는 게 저한테는 꽤 큰 변화였어요.
지금 한 달쯤 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니에요. 여전히 오후 늦게 되면 조금씩 뻑뻑함이 느껴지긴 해요. 특히 야근하는 날이나 잠을 못 잔 다음날은 확실히 눈이 더 피곤한 것 같고요. 그런 날은 아무래도 조금 더 자주 넣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게 느껴져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넣어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은 건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처럼 몇 달씩 계속 넣어도 되는 건지, 오래 쓰다 보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는 건지 궁금해서요. 다음 진료 때 여쭤보려고는 하는데 그전에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얘기 들어보고 싶어서 남겨봐요 ㅠㅠ